
vonie6272
내가 손을 담고 싶은 이유
한 사람의 역사.
그 세월이 빚어낸 본인만의 음각.
어느 곳은 깊게 패인 굴곡으로,
어느 부분은 세월에 바래져 희미한 흔적으로 남아
시간이 만들어낸 상흔을
겸손하고 묵묵히 간직하고 있는 곳.
한 사람의 역사는
곧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고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깎이고 부서지며 때론 덧대여지면서 만들어지는
오직 본인만이 갖고 있는 모양.
그래서 저는
손을 담습니다.
아들, 딸의 결혼식을 보기까지
당신이 걸어온 삶의 자욱들이
가슴 시리게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2014년 10월, 최근 1개월 내에 담은 사진들로 올려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유난히 인사드릴 친지분이 많아
유독 오랜시간 앉아계셨던 신랑님의
발 푸는 모습(?) 입니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제법 차진 공기가
어느새 가을 한 가운데에 와있음을 알게 해주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