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nie6272
어쩌면 사랑

사방에 어둠이 짙게 깔려있던 공간에 홀로 남겨진 기분.
텅 빈 마음 안에서 아무리 소리쳐도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왔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만나고 내 마음에 별이 뜬 것 같았습니다.
마음 속 계절이 바뀌었죠.
당신은 나에게 순백의 눈이 뒤덮인 풍경이었으며
비가 그친 후 흙에서 나는 풀내음 이기도 했고
여름 날 햇볕을 막아주는 나무 그늘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내게
세상의 소소한 변화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어쩌면 그 '여유'는
'사랑' 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