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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호

맞잡은 두 손


맞잡은 손을 타고 따스한 체온과 함께 전해지는 그 진심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고 싶었다. 몸을 숙여 다가가 그녀의 손을 담았다. 사진으로 박제 된 이 날의 진심이 언젠가 두 사람을 다시금 잇는 가교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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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헤어지는 이유는 이 사람과 심하게 싸워서도,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어서도, 굉장히 큰 잘못을 저질러서도 아니예요. 헤어지겠다 결심하는 이유는 함께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날아가버렸을 때예요. 상대방이 아무리 큰 잘못을 했어도, 좁힐 수 없는 의견 차이로 말다툼을 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으면, 시간을

12월의 초입은 쌀쌀했고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밖에는 저마다 옷깃을 여민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가득했다. 창 밖으로 희미하게 눈발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잠시 통화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녀에게 물었다. "이 사람이다. 이 남자랑 결혼해야겠다. 싶었던 순간이 혹시 있었나요?" 순수하게 궁금했고 그 순수한 의도를 그녀도 왠지 이해해줄 것만 같았다.